아무것도 안해주면서 바라는 것도 많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32)을 대신해 다른 선수를 주장으로 삼을 수 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7)가 후보군이다"라면서 "손흥민이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추가로 12개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현재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더라도 그를 2026년까지 구단에 묶어둘 수 있다.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먼저 맺기보단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매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계약 종료가 다가오면서 손흥민은 수차례 토트넘과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끝까지 응하고 있지 않는 상황. 당초 바로 재계약을 제안할 것처럼 보였으나 차일피일 제안을 미루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 모호한 말을 했다. 그는 “(선수들의 재계약 관련 사항은) 내 영역이 아니다. 내가 항상 해온 것은 계약 상황과 상관없이 선수들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구단의 중요한 일원이다. 현재 우리에게 매우 젊은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좋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들(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확실히 올바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계약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의 기자 마이클 브리지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당시 그는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구단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게서 주장직을 이어받은 후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토트넘에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갑자기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치려는 모양새다. 재계약을 망설일 뿐만 아니라 구단과 현지 팬들이 직접 최근 부진을 손흥민 탓을 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서 영국 언론은 뜬금없이 손흥민에게 화살을 돌렸다. 풋볼팬캐스트는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구단과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주장 교체 가능성을 주장했다.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주장. 실제로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과 재계약을 원했으나 구단이 나이를 이유로 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풋볼팬캐스트는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장기 계약에 서명하기를 원한다”라면서도 “토트넘이 손흥민 대신 비카리오를 주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이 떠날 것을 대비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이야기다. 매체는 “(1년 연장 옵션 발동 후) 손흥민이 2026년에 팀을 떠나게 된다면, 토트넘은 그를 대신할 새로운 주장이 필요할 것이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작년 여름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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