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리버풀 8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2024-2025 시즌 첫 달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FC 공식 팬 투표에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루이스 디아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살라는 9월 국제 휴식기 전, 3경기에서 3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로피를 받은 살라는 "중요한 경기를 이기고 시즌을 잘 시작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항상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행복하다"라며 "팬들이 투표한 상을 받는 것은 특별하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런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살라는 개막전에서 디오고 조타의 골을 어시스트한 후 직접 골을 넣어 리버풀이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은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디아스에게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후 그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에서의 압도적인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19일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현재 살라와의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구단 내부 소식에 따르면, 이집트 대표팀 선수(살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프로 리그의 알-이티하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살라에게 1억 5000만 파운드(약 2640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리버풀은 이를 거절했지만, 사우디 측의 관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살라가 사우디로 이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리그는 살라를 영입해 리그의 상징적인 선수로 만들고자 한다. 살라에게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연봉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팀토크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살라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때 모두를 놀라게 하는 금전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살라는 2025년 6월 30일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살라는 리버풀과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는 9월 초 한 인터뷰에서 "아직 클럽과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 도 있다"라고 충격 발언을 했다. 이에 리버풀은 신속하게 재계약 테이블을 차렸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들려온 소식은 양 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살라가 사우디로 향할 수 있단 것.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해 팀의 주요 성공을 이끌어왔다. 그는 로마에서 4300만 파운드(약 756억 원)에 영입된 뒤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한 다수의 트로피를 안겼다.
리버풀이 이번 여름 알-이티하드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 후회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살라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하면 리버풀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알-이티하드는 여전히 살라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사우디 리그의 주요 스타로 만들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다른 유럽 출신 스타들과 함께 리그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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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하메드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