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의 부진이 방출설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가 울버햄튼 1군에서 입지가 불안해진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그들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최대 방출로 읽힐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영국 팔머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4-2025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71분간 뛰었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아웃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볼 터치 21회만을 기록하면서 슈팅 1회, 기회 창출 0회, 패스 성공률 93%(14/15), 큰 기회 놓침 1회, 드리블 성공률 50%(1/2), 공격 지역 패스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2회, 지상볼 경합 성공률 33%(1/3) 등의 수치를 남겼다.
꽤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수로서 기회 창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협적인 움직임을 펼치지 못했단 해석이 가능하다.
황희찬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아직이다. 그는 공식전 6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브라이튼전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전반 31분 시몽 아딩그라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알린 울버햄튼이지만 후반 40분 페르디 카디오글루에게 쐐기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울버햄튼에서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 도일의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과 사라비아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성공적인 순간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했고, 사라비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찬스 메이커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선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멀어지고 있다. 사라비아는 아직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오지 못했고, 황희찬은 리그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벤치로 밀려났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이튼전에서) 황희찬은 특히 실망스러웠다. 21번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울버햄튼 선발 선수들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슛을 한 번도 정확히 기록하지 못했다. 단 한 차례의 슛 시도가 있었지만, 여름 동안 프랑스의 마르세유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잠시 불확실한 시간을 보냈던 황희찬은 현재 자신의 최상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또 “사라비아 역시 18번의 볼을 뺏기며 울버햄튼의 다른 공격수들보다 더 많은 실수를 했다. 30번의 패스 중 21번만 성공시켰다. 신체적인 힘이 부족한 그로서는 기술적인 능력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크게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두 선수는 이적 시장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 세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만약 그들이 1군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1월에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어두운 전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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