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번과 99번 선수로 인해 어려웠다."
전북현대는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다이나믹 허브 세부FC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러 6-0으로 완승했다.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거머쥔 전북은 앞서 무승부를 거둔 무앙통 유나이티드(1점)와 셀랑고르(1점)를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는 세부의 홈구장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이 아닌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은 수용 인원이 900명뿐인 작은 구장인데, 이로 인해 ACL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가 치러진 경기장의 인조잔디는 한국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질이 좋지 못한 인조잔디였다. 전북은 잔디 등 여러 악조건을 뚫고 첫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홈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한 세부는 전북을 상대로 전반전에 3골, 후반전에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무스타파 아티 곡수 세부FC 감독은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가오는 경기에 맞게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세부는 지난 한 달 사이 8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곡수 감독은 "우린 좋은 선수, 재능 넘치는 선수가 있지만, 문제는 몸 상태를 올릴 경기가 충분치 않았다. 만약 선수들이 기세를 올린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좋은 경험이었다. 발전할 부분도 찾았다.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경기를 위해선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눈여겨본 전북 선수가 있을까. 곡수 감독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61번과 99번 선수가 우리에게 정말 어려운 시간을 부여했다"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전반전 득점을 기록한 진태호, 김창훈이 뛰어난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