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전북현대는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다이나믹 허브 세부FC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러 6-0으로 완승했다.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거머쥔 전북은 앞서 무승부를 거둔 무앙통 유나이티드(1점)와 셀랑고르(1점)를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는 세부의 홈구장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이 아닌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은 수용 인원이 900명뿐인 작은 구장인데, 이로 인해 ACL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가 치러진 경기장의 인조잔디는 한국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질이 좋지 못한 인조잔디였다. 전북은 잔디 등 여러 악조건을 뚫고 첫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 경기 전북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이는 2006년생 진태호. 그는 전주영생고등학교 재학생으로 만 18세 7개월 30일의 나이로 이번 경기를 통해 전북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진태호는 전반 1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이는 전북현대 구단 역사상 최연소 ACL 데뷔골 기록이다. 잠시 후 전반 36분엔 동료의 패스를 머리로 감각적으로 돌려 놓으면서 김창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전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전북은 후반전 영생고 재학생인 한석진을 투입했다. 이후 전북은 3골을 더 추가하면서 승기를 다졌다. 6-0 스코어가 만들어진 상황에서는 서정혁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영생고 재학생' 3명이 모두 경기장을 밟게 됐다.
특히 한석진은 2006년생인 진태호, 서정혁보다 한 살 어린 2007년생으로 이번 경기를 통해 16년 9개월 10일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전북 구단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으로 남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