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의 배우 김우빈이 '짠한 형'에서 비인두암 투병으로 인한 6개월 시한부 선고에 돌이킨 소회를 털어놨다. '좋은 어른' 신동엽과 바라마지 않던 만남이 성사된 기쁨 덕분이었다.
김우빈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극 중 타이틀 롤 이정도 역으로 열연했다.
애정을 갖고 촬영한 작품 홍보를 위해 김우빈은 최근 웹예능 '신동엽의 짠한 형(약칭 짠한 형)'에 배우 김성균과 동반 출연했다. 이 가운데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과정에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들었던 것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터다. 희귀성 질환인 비인두암 투병 자체가 안타까움을 더하며 더욱 이목을 끈 상황. 정작 김우빈은 "아무래도 아프고 변한 것 같다. 그 당시엔 생각할 시간이 많았으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실제 김우빈은 지난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을 진단받고 활동을 중단한 뒤 치료에 집중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된 그는 2년 만인 2019년 청룡영화상에 시상자로 등장해 환영을 받았다. 이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tvN 예능 '콩콩팥팥' 등을 거쳐 '무도실무관'으로 대중 앞에 선 것이다.
이에 건강 이야기에 대해서도 김우빈은 "관심이 없으면 물어보지도 않으실텐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걱정해주신 것도. 그 덕분에 제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또 '무도실무관'을 보고 있어서 한층 더 건강해진 모습을 반가워해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더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짠한 형' 촬영에 대해 "동엽이 형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20대 초반에 시트콤을 촬영하면서 만난 좋은 어른이다. 제가 본받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사람, 계속 응원하고 싶은 사람 같이 제가 보는 좋은 어른의 많은 조건들이 포함된 어른이다. 그간 되게 만나고 싶었는데 제가 떼 써서 만나면 만날 수는 있겠는데 너무 바쁘시지 않나. 우리가 TV만 틀어도 너무 바쁜 게 보이는데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게 많이 쉬는 거일텐데 그 시간을 뺏고 싶지 않더라. 그냥 마음에만 담아두고 안부 전하고 그랬다. 그런 형을 만나러 가니까 너무 기분이 좋더라"라며 신동엽에 대한 강한 동경을 고백했다.
나아가 김우빈은 "(신동엽을) 너무 보고 싶었다. 그냥 그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신나게 갔다. 그 영상 보니까 제 표정이 좋더라. 좋아하고 있더라.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대본 자체도 없는 방송이고. 그래서 더 일하는 것 같지 않았다"라고 순수하게 기뻐했다.
김우빈이 타이틀 롤로 활약한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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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