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가 강형욱 갑질논란 여파로 결국 폐지된 후 제작진은 리뉴얼을 결정해 ‘동물은 훌륭하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경규, 박세리는 리뉴얼 된 새 프로그램에 합류하지 못했고, 은지원, 서장훈, 장도연이 새 MC로 발탁됐다.
‘개는 훌륭하다’가 리뉴얼 된 KBS 2TV 새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지난 16일 공식 SNS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애니캠을 통해 감동과 재미, 일상 속 법률 상식까지 반려문화를 선도하고 대중의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이슈에 관해 함께 고민해보며 선한 영향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뉴얼 된 ‘동물은 훌륭하다’에 이경규, 박세리는 함께 하지 못한다. ‘개는 훌륭하다’ 폐지와 동시에 이경규, 박세리가 하차한 것. 제작진은 새로운 인물과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MC로는 베테랑 반려견 보호자 서장훈을 비롯해 허를 찌르는 관점과 재치 있는 촌철살인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은지원, '프로공감러'로 MC들과 찰떡 케미를 선보일 최근 가장 핫한 차세대 대표 MC 장도연이 합류했다. 세 MC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이와 함께 반려견 행동학 전문가 고지안, 동물 사건 전문 변호사 조찬형,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이 MC들과 합을 맞춘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필두로 이경규, 박세리가 출연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강형욱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뒤 ‘개는 훌륭하다’는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5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한달간 결방됐다.
강형욱은 지난 5월 운영 중이던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에 대한 CCTV 감시 의혹,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해명 영상을 제작, 의혹에 대해 반박했으나 전 직원도 연이어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특히 전 직원 중 2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결국 의혹이 법적 대응으로 불거지자,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방송을 재개했으나, A/S 특집을 마치고 폐지 후 리뉴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폐지와 리뉴얼이 결정되면서 정상적으로 출연하던 이경규와 박세리에게 불똥이 튀었다. 잘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이 사라진 것. 이에 제작진이 리뉴얼 한 새 프로그램을 이경규, 박세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 인물을 MC로 발탁, 더 이상 이경규, 박세리의 호흡을 볼 수 없는 것에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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