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인 잉글리시 풋볼리그(EFL)컵 32강전에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를 상대한다.
영국 매체들은 방심을 해서는 안되지만 상대가 2부 리그 클럽인 만큼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 보고 있다. 주전들을 쉬게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러'는 18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코번트리와 경기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패해 반등을 노려야 하지만 챔피언십(2부리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번트리는 2부리그에서도 중위권 클럽이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 FA컵 4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의 팀으로 기억되고 있다. 코번트리는 8강서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을 3-2로 꺾었으나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패한 바 있다.
미러는 말리 국가대표 출전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이브 비수마가 빠지는 가운데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벤 데이비스, 라두 드러구신, 제드 스펜스, 티모 베르너 등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무어, 베르너 등이 나서고 골이 필요한 도미닉 솔란케가 나선다면 손흥민이 자연스럽게 벤치로 향하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더구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월드컵 예선에서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돌아간 뒤 바로 아스날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지친 듯 평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6경기 연속 쉬지 못한 만큼 로테이션이 필요할 때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레이, 베리발, 무어 등 젊은 선수들을 다음 경기에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경기장에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기할 준비가 됐고 우리는 그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고 싶다. 그래서 클럽에 데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은 정말 잘하고 있고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나 지금이 시작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지금부터 다음 A매치 휴식기까지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1월 말까지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 로테이션 가능성은 암시했다.
'90min'과 '스포츠뷰' 등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이 휴식을 취할 것이라 봤다. 90min은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중원은 그레이, 베리발, 파페 사르가 맡고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드러구신, 벤 데이비스가 나설 것이라 주장했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스포츠뷰는 솔란케를 중심으로 베르너와 오도베르가 공격 라인에 서고 그레이, 사르, 베리발이 중원에 포진할 것이라 봤다. 수비는 포로, 로메로, 드러구신, 데이비스로 구성하고 골키퍼는 비카리오 대신 프레이저 포스터가 오랜만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즌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교체됐던 레스터 시티와 리그 개막전에서도 90분 이상을 소화했던 손흥민이다. 과연 토트넘이 순조로운 경기로 손흥민에게 온전히 휴식을 안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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