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FC는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한다.
전북현대는 오는 1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에서 필리핀의 신흥 강호 세부 FC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현대는 필리핀에 입국, 현지 적응 및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필리핀의 날씨는 고온 다습한 현재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보다 쾌적했다. 기온과 습도 모두 약간 낮은, 한국에 머물렀던 사람이 필리핀 땅을 밟는다면 '여기가 더 시원한데?'라고 말할법한 날씨였다.
문제는 일주일 내내 예고된 비다. 필리핀 마닐라는 17일부터 10월 1일까지 내내 비가 내린다고 예고돼 있다. 17일 오후 3시 현재는 해가 쨍쨍 비추고 있지만, 18일부터는 강수 확률이 24%로 소폭 증가한다.
경기를 치르는 장소 역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전북 입장에서는 썩 나쁜 소식은 아니다. 현재 세부 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은 수용 인원이 900명뿐인 작은 구장인데, 이로 인해 ACL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세부가 아닌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부와 마닐라의 거리는 827km가 넘는 거리로 홈팬들을 많이 데려오기엔 한계가 있는 세부다.
현지 매체 '선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세부 구단의 CEO 우구르 티치는 "우린 잔디를 갖추고 있었다. 정부가 도움을 주기를 바랐다. 관중석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호소하며 필리핀 정부에 도움을 유치했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AFC 챔피언스리그 기준에 따르면 최소 5,000석의 수용 인원이 요구된다. 세부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다이나믹 허브 종합운동장의 수용 인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세부는 이번 챔피언스리그2 경쟁을 위해 8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들과 맞설 문선민, 이재익, 구자룡 등 전북 선수단은 17일 오후 5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