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51)이 마티아스 더 리흐트(25, 맨유)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배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특히 수비 불안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찌감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에 시달렸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더구나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바란과는 작별을 고했다.
수비 강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맨유는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요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더 리흐트에게 관심을 보였고, 마침내 그의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에 바이에른 팬들의 반발이 일었다. 바이에른은 에릭 다이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여러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토는 부상을 입었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아직 완전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더 리흐트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팀 토크의 보도에 따르면 약 7만 명이 '더 리흐트 이적 반대 청원'에 서명했으며, 그들은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에 남길 바란다. 그는 세계적인 수비수이며, 아마도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일 것"이라며, "그가 2022-2023 시즌 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이유가 있다. 또한 그는 아직 24세에 불과하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이미 매우 성숙하며 훌륭한 멘탈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몇 년 동안 팀의 수비를 이끌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더 리흐트는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이는 그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약스 시절, 그는 19세의 나이에 팀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를 파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의 디렉터 에베를은 "나는 더 리흐트 관련 청원을 포함한 모든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많은 팬들이 그와 계속 함께하기를 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수비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더 리흐트를 위한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팀 토크는 "결국 바이에른과 에베를은 더 리흐트가 속도가 느리고, 높은 수비 라인에서는 기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15일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홀슈타인 킬과 맞대결서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출전, 팀의 6-1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축구통계사이드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추가시간 외 90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2%(112/122), 태클 1회 성공(1회 시도),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수비적 행동 7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80%(4/5)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