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냇다.
16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강애리자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태진아가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애리자는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주영숙과 함께 등장했다. 강애리자의 어머니는 과거 자신의 노래를 듣고 기억을 더듬거리며 노래를 불러 눈길을 사로 잡았다. 강애리자는 "엄마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셨다"라며 소프라노의 가장 고음인 콜로라투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강애리자의 어머니는 옛날의 기억을 떠올린 듯 눈물을 보였다. 강애리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리집에 오셨는데 한 달 정도 말이 없으셨다. 한 달 정도 후에 나보고 오라고 하셨다. 내가 옆에 앉으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 세상에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강애리자는 "엄마가 네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옆에 같이 살고 싶은데 나를 데리고 살아주련 하셨다. 당연하다고 얘기했지만 방에 들어가서 혼자 엄청 울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딸의 짐이 되고 싶지 않으셨던 것.
이 모습은 본 태진아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떠올렸다. 태진아는 "집사람이 항상 잘 때마다 내 손을 잡고 '여보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고 한다. 그리고 '나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말한다"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애리자는 과거 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했던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서 기억 버스를 만났다. 그리고 기억 버스를 운전하는 메모리싱어는 바로 손태진이었다.
강애리자와 어머니는 함께 버스에 올라 더듬더듬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 손태진은 어머니와 같은 서울대 성악과 08학번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애리자는 "58년 후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강애리자와 어머니는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이어갔다. 또 메모리싱어로 함께했던 손태진이 강애리자와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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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언포게터블 듀엣'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