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가 삼바축구를 꺾었다.
북한은 16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세계최강 미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변이었다. 북한이 열세라는 예상과 달리 시종일관 브라질에 우위를 보였다. 전반 32분 전령정의 왼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올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북한은 후반 4분 전령정이 띄워 준 패스를 채은영이 가슴으로 공을 떨군 뒤 왼발 발리슛을 때려 결승골을 뽑았다. 브라질도 꼼짝할 수 없었던 기습적인 슈팅이었다.
북한은 2006년, 2016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축구에서 북한의 위상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브라질을 꺾은 것에 세계가 놀랐다.
브라질 언론도 큰 충격에 빠졌다. ‘글로보’는 “브라질이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아시아팀 북한에 0-1로 졌다. 결과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브라질이 경기내내 밀렸고 반격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스페인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4강에서 대결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