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형’ 신동엽이 과거 김우빈과 술잔을 기울이던 때를 떠올렸다. 비인두암 투병으로 술을 끊은 김우빈은 뜻밖의 시한부 판정 고백을 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영상에서 넷플릭스 ‘무도실무관’의 김성균과 김우빈이 게스트로 나왔다. 과거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로 연기 호흡까지 맞췄던 김우빈을 MC 신동엽은 유난히 반겼다.
그는 “너무 보고 싶었다. 그때 건강 컨디션 안 좋았을 때 잠깐 통화만 하고 그랬지. 얼마 전에도 통화했는데 여기 나온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고 인사했다. 김우빈도 “어렸을 때 술 많이 사주셨다. 시트콤 끝나고 형이 끝나고 아침까지 마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5년간 치료를 받았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건강하게 복귀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녹화에는 술 대신 무알코올 맥주로 신동엽과 건배했다.
김우빈은 “5년 치료 기간 동안 제가 술을 아예 안 먹었다. 그러다가 제 복귀작인 영화 ‘외계+인’ 1부가 나와 때 뒤풀이에서 제일 친한 조인성 형들이랑 한 잔 마셨다. 이후론 가끔 여행 갈 때나 먹긴 한다”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우빈이가 티를 안 내는 편이라 (투병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얼마나 힘든지 나는 우리 어머니를 보내봐서 안다. 어떤 마음으로 버텼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우빈은 “제가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장점을 찾아내는 성격이다. 드라마처럼 병원에서 갑자기 ‘짧으면 6개월’ 이래서 놀라고 무서웠다. 꿈이었으면 좋겠는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다. 데뷔 하고 10년 넘게 바쁘게 못 쉬었으니까 나를 되돌아보고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라고 그런 것 아닐까.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저는 단순히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기도해주셨다. 그 힘이 있다고 믿는다. 경과가 너무 좋았다. 병원에서도 너무 놀라더라. 눈에 보일 정도였다. 덕분에 좋아졌다. 제 안에서 날아가지 않게 항상 느끼려고 한다. 제가 받았던 이 기도를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해주고 싶다.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항상 한다. 잘 간직했다가 잘 전달하는 게 숙제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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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짠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