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 리버풀)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
리버풀은 14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졌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리버풀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4위로 처졌다.
일본대표팀 주장 엔도는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멤버로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올 시즌 리버풀 네 경기에서 엔도는 1회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후반 46분 추가시간에 의미없는 출전이었다. 사실상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올 시즌부터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은 엔도를 쓰지 않고 있다. 엔도가 중원에서 경기흐름을 읽고 내주는 패스는 좋지만, 항상 개인 신체조건이 떨어져 점유율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엔도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가 있다. 전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 전력으로 기용했지만 신임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일대일에서 이기지 못하는 선수는 뛰지 못한다는 것이 슬롯의 철칙이다.
리버풀 전문지 ‘디스 이즈 안필드’는 “슬롯 감독이 엔도를 싫어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됐다. 돌아오는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엔도를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리버풀이 중원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엔도를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슬롯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엔도가 이번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엔도는 리버풀에서 계속 경쟁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우선 기회가 왔을 때 감독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방출명단에 포함돼 시즌 내내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