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상대팀 감독이 이강인을 칭찬했다. PSG 감독도 "완벽한 경기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브레스트와 맞대결에 풀타임으로 나서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을 질주한 PSG는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이강인은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와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PSG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실점을 했다. 멘데스가 상대 공격수를 향해 박스 안에서 발을 걸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델 카스티요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브레스트가 1-0으로 앞서나갔다.
PSG는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42분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PSG는 또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강인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진 패스 기점 역할을 했고, 최종적으로 공은 아센시오 발에 걸려 슈팅까지 나왔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 28분 PSG는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하키미가 컷백을 내줬고, 루이스가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PSG의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29분 브레스트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한 틈을 타 랑달 콜로 무아니가 허를 찌를 슈팅을 시도, 이는 막혔으나 뎀벨레가 재차 슈팅을 가해 기어코 득점을 올렸다.
후반 41분 이강인이 직접 골을 노렸다. 박스 바깥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추가시간 제외 90분 뛰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4%(78/83),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률 50%(2/4), 공격 지역 패스 3회, 롱 패스 성공률 100%(2/2), 수비적 행동 4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1도움’ 하키미(8.8), ‘1골’ 루이스(8.5) 다음으로 높은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완벽한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여줬다.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었고, 엔리케 감독은 이러한 팀의 유연성을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이 냉정하게 공을 회수하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내내 팬들과의 강한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한다는 것은 축구에서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고마움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여름 이적 시장 이적설이 있었음에도 슈크리니아르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가 바랐던 모든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며 "그의 경기력은 10점 만점"이라고 극찬했다.
19일 홈에서 조지아와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PSG는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작년 시즌 말부터 이어진 흐름”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가 거의 모든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2골' 뎀벨레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득점을 신경 쓰지 않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PSG는 이번 시즌 많은 선수 영입 없이 기존 선수들의 성장과 팀의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질 높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꼭 집어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상대 브레스트 감독 에릭 로이는 “(PSG와 맞대결은) 힘들었다. PSG는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더 나았다. 이강인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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