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7)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팀 동료 도미닉 솔란케(27, 이상 토트넘)에게 손흥민(32, 이상 토트넘)을 믿으라는 암시를 줬다.
솔란케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딸과 함께한 모습을 찍어 올렸다. 그러면서 "또 한 해 동안 신께 감사한다", "모든 사랑과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는 글도 게재했다.
그러자 히샬리송이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솔란케에게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네게 내일 선물을 줄거야, 형제여"라고 썼다.
이는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현지시간으로 9월 14일이 솔란케의 생일이란 점에서 손흥민이 선물을 줄 것이라는 뜻일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은 이날 토트넘이 오후 1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솔란케의 복귀와 득점까지 바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솔란케는 올여름 본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신입생이다.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메우면서 손흥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려온 스트라이커다. 토트넘은 보너스 포함 총 6500만 파운드(약 113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 기대감을 드러냈다.
솔란케는 레스터 시티와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로 투입됐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다양한 장면에서 '케인의 향기'를 느끼게 해줬다. 많은 전문가들도 솔란케가 조만간 골을 터뜨릴 것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솔란케는 이후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꾸준한 재활에 나섰고 A매치 기간 훈련에 매진하면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아스날전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노리고 있는 솔란케를 최우선적으로 도울 수 있는 동료가 바로 손흥민이다.
히샬리송이 바로 경험자이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히샬리송을 향한 팬들과 전문가들의 질타는 엄청났다.
그러다 히샬리송은 2023년 5월 1일 리버풀과 3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합류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손흥민의 만회골이 터져 3-2로 추격하던 후반 39분 투입된 히샬리송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은 프리킥 상황서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올린 공을 버질 반 다이크와 경합에서 이기며 헤더골로 연결한 것이다. 비록 1분 후 디오구 조타에게 결승골을 내줘 토트넘이 리버풀에 3-4로 패하긴 했으나 히샬리송에겐 귀중한 리그 데뷔골이었다.
토트넘 이적 후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솔란케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였다. 또 주장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과 이타적인 면모를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솔란케에게 밀린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까지 겹쳐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격려하는 모습에서 끈끈한 토트넘 분위기를 엿보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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