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을 둘러싸고 또 하나의 이적설이 나왔다. 토트넘 입장에선 '폭탄급' 소식이다.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를 놓치지 싫어 재계약을 급진전시키고 있는 리버풀과 같은 노선을 토트넘이 탈지 주목된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비공식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유럽에 남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다만 공신력이 좋은 매체는 아니다.
지난해 9월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에게 관심을 두고 있으며,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며 계약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계약 소식은 없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는 조건이 있다. 당장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소식은 아직이다.
지난 7월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리빙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건네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단 전망을 내놨다.
이에 토트넘은 비난을 받았다. 9년 가득 채워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할 의향이 없어 보인단 이유에서다. 동시에 손흥민을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 등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피라헤스의 보도로 인해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는 분위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훌리안 알바레즈를 영입했으며, 알바로 모라타가 이탈할 가능성을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이에 손흥민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과 손흥민은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이 리버풀처럼 정신 차리고 ‘손흥민 잡기’에 나설지 관심이다.
앞서 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2017년부터 '리버풀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살라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그의 폭탄 발언에 놀란 리버풀은 현재 그의 재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딱 1년 남았다. 그가 리버풀을 떠나겠단 생각을 한 이유론, 그 누구도 재계약을 언급한 구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살라는 "구단 구성원 그 누구도 나에게 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난 '오케이.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했고 시즌 종료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지켜보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발언에 화들짝 놀란 듯싶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소속의 알렉스 크룩은 5일 "리버풀이 재계약을 두고 살라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달리 리버풀은 ‘레전드’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토트넘이 그 뒤를 따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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