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출마 선언... "투명한 시스템 구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13 15: 32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48)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동문 교수는 13일(한국시간) “차기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새롭게 비상하는 배드민턴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에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다.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동문 교수는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한 뒤 현재 모교 원광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진] 김동문 교수 / 본인 제공

그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빚은 각종 논란에 유감을 드러내며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현 김택규 회장 체제의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한 관행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 삼성생명)에 의해 지난 달 폭로됐다. 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협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사진] 김동문 교수
김동문 교수는 “배드민턴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팬분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문제들과 잘못된 관행들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들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선수들과 협회와의 눈높이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배드민턴이 지금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 5가지 사항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향상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규정을 새롭게 정비해 나가야 할 것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시스템들을 마련해야 될 것 ▲협회와 선수 간의 신뢰감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소통기구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 ▲대한민국 배드민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김택규 교수
김동문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절대 배드민턴의 위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라며 “잘못된 관행들과 시스템들을 바로잡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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