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을 인종차별한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가 결국 징계를 받게됐다.
‘풋볼런던’은 12일 “영국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FA 규칙 3조1항을 어겼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인종, 출신국가,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A는 비슷한 징계에 대해 최소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징계한 전례가 있다. FA는 이미 징계에 대해 통보하고 벤탄쿠르에게 소명할 시간을 줬다. 벤탄쿠르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징계가 확정된다.
‘풋볼런던’은 “한국에서 벤탄쿠르의 발언을 심각한 인종차별로 인식하고 반발하는 여론이 컸다. 스포츠에서는 어떠한 경우의 차별발언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벤탄쿠르의 징계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 중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SON(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아마 그의 유니폼이 아닐 수 있다”며 손흥민 유니폼을 달라는 사촌의 요청에 실언을 했다.
뒤늦게 잘못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곧바로 SNS를 통해 “형제여,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미안하다.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형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잘못을 받아주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이 벤탄쿠르에게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아 화를 키웠다. 토트넘은 지난 7월 한국투어를 통해 팀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두 경기를 치르고 돌아갔다.
코파 아메리카에 우루과이 대표로 출전했던 벤탄쿠르는 한국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