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석 시인이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허진석 시인(한국체육대학교 산학협력본부·교양교직과정부 교수)이 계간 문예지 『한반도문학』이 수여하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한반도문학』은 최근 발행한 가을호에서 “2024년 오늘의 작가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허진석 시인의 「부헨발트」 외 2편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심사를 맡은 신상성 소설가(전 용인대학교 교수)는 “두터운 인문적 성찰과 휴머니즘이 형이상학적 이미지 위에 견고하게 구축되어 거듭해 읽을수록 깊이와 감동을 주는 작품들은 허진석 시인이 견지해온 올곧은 천착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허진석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심사위원회에 감사를 표한 뒤 “나는 나의 모든 작품을 다큐멘터리라고 규정한다. 경험 밖에서 생산된 작품은 없다. 「부헨발트」는 겨울날 오후의 사색으로부터 시작됐다. 수없는 생명이 파괴된 부헨발트는 괴테가 살다 간 인문의 도시 바이마르에서 멀지 않다. 나는 거기서 죽음을 감지하며 동시에 폐허와 절망을 딛고 생명이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음을,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운명임을 지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부헨발트는 1937년 7월 독일 바이마르 인근 에테르스베르크에 들어선 나치 독일의 강제 수용소다.
허진석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타이프라이터의 죽음으로부터 불법적인 섹스까지』(1994년), 『X-레이 필름 속의 어둠』(2001년), 『아픈 곳이 모두 기억난다』(2019년)를 상재하였고 2020년 제33회 동국문학상, 2023년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