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국가의 부름' 대표팀 차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선수가 있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리 카슬리(50) 잉글랜드 대표팀 임시 감독은 벤 화이트(27, 아스날)의 경우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벤 화이트는 1997년생 수비수로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이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뛸 수 있다. 좋은 발밑 기술을 가진 현대적인 수비수로 평가받아 소속팀 아스날에서도 주전 자원으로 기용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그를 원했다. 그러나 그는 차출을 거부했다. 화이트가 대표팀 차출을 처음으로 거부한 것은 지난 3월로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우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화이트가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화이트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렉터 존 맥더못은 "어제 아스날 관계자에게 전화받았다. 화이트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더라"라며 화이트의 대표팀 승선 거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고 카타르 월드컵도 함께했던 선수다. 안타깝다. 난 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7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재계약 요청을 거부, 지휘봉을 내려놨고 카슬리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고 있다.
감독이 바뀐 뒤에도 화이트의 태도는 한결같다. 대표팀에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BBC에 따르면 카슬리 감독은 벤 화이트 관련 질문에 "계획이 없다. 우린 선수단 선발 과정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모든 선수에겐 기회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화이트는 우리의 연락을 받지 않겠다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화이트 측에서 먼저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카슬리 감독은 "만약 그의 상황이 바뀐다면, 전체적인 상황도 바뀔 것"이라며 여전히 화이트를 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슬리는 "경기장 전역에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많을 수록 좋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