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라이벌 태국과 첫 경기서 아쉽게 졌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0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라이벌 태국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베트남의 가장 큰 라이벌이 바로 ‘동남아 왕자’ 태국이다. 두 팀의 대결은 한일전 못지 않게 치열하고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태국의 감독이 일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라 미니 한일전이었다.
박항서 전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바로 열세였던 태국전을 우세로 바꿔놨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떠나자마자 베트남은 다시 태국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월 스즈키컵에서도 베트남이 태국이 0-1로 졌다.
김상식 감독의 첫 태국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태국에게 첫 단추를 잘 꿰야 나중에 큰 경기에서 만나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전반 21분 공격수 응우옌 티엔 린이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불과 5분 뒤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전반 40분 태국의 스웨덴 귀화선수 파트릭 구스타브손이 결승골을 넣었다. 태국이 2-1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베트남 홈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동점골과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상식 감독은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친선전이지만 안방에서 가장 큰 라이벌에게 진 터라 타격이 큰 패배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