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 골퍼 출신 안성현이 사기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는다.
10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는 안성현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안성현은 국산 코인 발행업체에 지난해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빗썸 상장을 도와준다며 수십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히 성유리가 화장품 제조와 마케팅 등과 관련해 공동 대표로 있는 율리아엘이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 받은 일이 있었는데, 버킷스튜디오는 성유리의 과거 소속사이자 안성현의 친구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A씨의 여동생이 대표로 있던 곳이어서 의혹이 가중됐다.
당시 성유리 측은 안성현과 A씨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이 친분이 있는 건 맞지만 자세한 관계는 알지 못한다. A씨와 버킷스튜디오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금을 바로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또 안성현은 A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에는 A씨가 안성현이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안성현을 포함한 3인을 고소하기도 했다. A씨는 "안성현이 코인 구매를 명목으로 PGA투어 유명 골프선수에게 3억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성현 측은 "골프 선수 얘기(PGA 투어 유명 골프선수가 미국에서 코인을 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한 건 맞지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다"며 "3억원은 강 씨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올해 1월 1일, 성유리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남편의 논란 여파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바. 하지만 그는 새해를 맞아 "새해에는 한결같이 늘 그자리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 웃을 일만 가득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다시 그분들이 저로 인해 미소짓는 일들이 많아지길 소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리고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며 안성현의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다시 SNS 활동을 재개하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안성현은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 골프팀 상비군 코치를 맡았다. 성유리는 1998년 걸그룹 핑클 멤버로 데뷔, 드라마 '천년지애', '눈의 여왕', '쾌도 홍길동', '신들의 만찬'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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