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아직 박주호(37)를 기억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8일 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레전드 매치를 진행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팀의 레전드 풀백인 우카시 피슈첵과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윙어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를 초청, 두 선수를 주축으로 한 두 팀으로 나뉘어 두 선수에게 작별을 고하는 고별 경기를 치렀다.
보도에 따르면 8만 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는 '쿠바' 브와슈치코프스키 팀의 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출전 명단은 화려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감독으로 나섰고 피슈첵, 브와슈치코프스키를 포함해 로만 바이덴펠러, 넬손 발데스, 헨릭 미키타리안, 마르셀 슈멜처가 출전했다. 여기에 현재 도르트문트의 핵심 미드필더인 율리안 브란트와 현 도르트문트 감독 누리 샤힌도 선수로 나섰다. 샤힌 감독은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여기에 박주호도 포함돼 있었다.
팀 브와슈치코프스키에는 브와슈치코프스키 본인을 포함해 바이덴펠러, 율리안 코흐, 데데, 네벤 수보티치, 안토니오 다 실바,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루카스 바리오스 등이 나섰고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 피슈첵에는 피슈첵과 골키퍼 마르빈 히츠, 슈멜처, 박주호, 외메르 토프락,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에릭 두름, 샤힌, 곤살로 카스트로, 미키타리안, 아드리안 라모스 등이 나섰다.
박주호는 지난 2015-2016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2015년 9월 1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첫 경기 FC 크라스노다르전에서 선발로 출전,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호의 도르트문트 커리어 시작은 그 누구보다 활기찼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2017-2018시즌 페터 보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는 아예 1군에서 멀어졌다. 결국 박주호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K리그 울산HD로 향했다.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한 박주호였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를 기억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센스, 성실한 훈련 태도를 높이 평가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
한편 이 경기 최근 AS 로마로 이적한 마츠 훔멜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