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7, 인터 마이애미)가 펑펑 울고 말았다.
영국 '더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편지가 루이스 수아레스를 울리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수아레스는 대표팀 소집 후 공식기자회견에 나서서 "언제 은퇴할 것을 아는 것처럼 자부심을 느끼는 때는 없다. 난 이제 내려와야 할 때라는 것을 잘 안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라며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07년 2월 8일 3-1로 승리한 콜롬비아전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그는 세 번의 월드컵과 5번의 코파 아메리카를 경험했다. 특히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우루과이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수아레스는 7일 열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 파쿤도 펠레스트리와 함께 우루과이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2번의 슈팅과 기회창출 1회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 킥오프에 앞서 수아레스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수아레스는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의 절친한 친구 리오넬 메시가 전한 영상 메시지가 원인이었다.
메시는 "안녕 친구"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너와 너의 가족, 우루과이 축구팬들에게 너가 우루과이 대표팀을 위해 바친 모든 것을 생각한다면 아주 중요한 날일 것이라고 생각해. 그렇기에 난 영상 편지를 통해서도 너와 함께하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너가 내 편이라니 나는 운이 정말 좋은 사람이야. 우루과이 대표팀이 너에게 뭘 뜻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해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난 이 순간, 사람들이 보내는 찬사를 너가 즐길 수 있길 바라. 넌 오늘 팬들과 새로운 세대에게 큰 유산을 남기고 떠날거야"라고 이야기했다.
메시는 "너의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하나의 챕터가 끝나지만, 너의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넌 이 스포츠를 더 즐길 것이며 우린 마이애미라는 같은 팀에서 매일 즐길 것이고 난 벌써 행복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은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너의 국가대표팀 은퇴를 즐기길 바랄게. 안녕"이라며 말을 끝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