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레드웨이브가 박신자컵 정상을 차지했다.
후지쯔는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도요타의 대회 2연패는 좌절됐다.
4강전에서 하나은행과 BNK가 각각 도요타와 후지쯔에 53-75, 70-82로 패하며 결승전은 일본팀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WJBL에서도 정상을 다투는 팀이다.
후지쯔가 시작과 동시에 7-0으로 치고 나갔다. WKBL팀을 압도했던 도요타의 공격이 후지쯔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후지쯔 포워드 미야자와 유키가 1쿼터에만 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다. 후지쯔가 21-10으로 1쿼터 11점을 이겼다.
1쿼터 2점으로 잠잠했던 도요타 에이스 야스마가 2쿼터 폭발했다. 야스마가 3점슛을 터트리며 도요타가 28-32로 맹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일본국가대표 마치다 루이의 패스가 빛을 발했다. 마치다가 내준 공이 미야자와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마치다는 3쿼터 후반에 이미 1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후지쯔가 4쿼터 중반 69-48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야자와는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후지쯔를 이끌었다. 마치다는 어시스트 12개를 뿌렸다. 도요타는 에이스 야스마가 12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로써 박신자컵은 9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 일본, 대만에서 총 10개 팀이 참여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WKBL 6개 구단들은 해외전지훈련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0월 27일 개막하는 정규리그에 대비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