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강인줄 알았던 한국농구가 아시아 8강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 ‘2024 U18 아시아컵 8강전’에서 홈팀 요르단에게 69-73으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4강까지 주어지는 2025 U19 농구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했다.
2022년 대회 챔피언 한국의 충격적인 탈락이다. 프로팀과 연습경기서 감독들에게 “프로선수들 못지 않다”고 칭찬을 들었던 선수들이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조기프로진출을 선언한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은 예선전까지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인도(119-47), 쿠웨이트(86-36), 이란(83-60)을 완파하고 조 선두에 8강에 올랐다.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기에 우승까지 바라봤다.
리바운드가 문제였다. 한국에 190cm대 선수들이 많지만 2m 이상 장신이 위진석 한 명이었다. 제공권에서 밀린 한국은 1쿼터부터 12-26으로 끌려갔다. 가드진이 림을 공략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4쿼터 중반 9점을 뒤지던 한국은 종료 3분전 64-68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3점슛을 맞고 무너졌다.
미국고교에서 뛰는 사이프 알 딘 살레가 10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170cm 단신가드 오마 칼레드 마무드 살만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폭격했다.
한국은 구승채가 17점, 위진석이 15점을 했지만 리바운드서 24-47로 두 배를 밀렸다.
토너먼트에서는 이변이 늘 발생한다. 아쉬운 것은 한국이 농구월드컵 진출권까지 놓쳤다는 점이다. 여준석, 이현중 등 선배들이 해외리그에 도전한 동기부여가 바로 U19 농구월드컵이었다. 후배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볼 기회 자체를 놓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