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여전히 손흥민(32, 토트넘)을 노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2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전히 사우디 프로리그 영입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현지 여러 언론은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는 만큼 장기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30대가 된 만큼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내용 등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분명한 것은 손흥민의 기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왼쪽 윙어는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도 3경기 2골을 넣는 등 토트넘서 공식 경기 총 411경기 164골 84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전설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 손흥민은 한국 포함 전 아시아권에서 영향력과 시장성까지 갖추고 있다. 토트넘 수뇌부도 손흥민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아직 토트넘과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외국 클럽들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 내년 1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손흥민의 현재 계약에는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트넘은 아직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초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30대가 넘은 선수와 장기계약을 맺은 사례는 거의 없다. 얀 베르통언(37, 안더레흐트), 토비 알더베이럴트(36, 로열 앤트워프), 위고 요리스(38, 로스앤젤레스) 등이 그랬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지난 여름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소음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조치가 손흥민의 장기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내년 33세가 되는 손흥민이 현실적으로 토트넘과 4~5년 새로운 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자리에 올랐고 각종 토트넘 기록을 깨면서 전설의 대결에 올랐다. 그렇지만 이런 여전한 기량이 손흥민을 장기 계약으로 이끌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동갑이자 비슷한 상황이던 모하메드 살라(32)는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면서 "재계약이 내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 리버풀에서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경고를 날린 뒤에야 리버풀이 반응했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은 지난 시즌에도 있었다.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 사우디행 가능성이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우디행에 선은 그은 바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사우디의 영입 리스트 상위에 있는 유명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면서 "사우디는 케빈 더 브라위너, 골키퍼 알리송 베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이상 리버풀)를 모두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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