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다."
FIFA 랭킹 210위 산마리노는 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산마리노 세라발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세라발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D조 그룹1 1라운드에서 랭킹 199위 리히텐슈타인과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 산마리노다. 그 이유는 산마리노가 A매치 공식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이 무려 20년 전이기 때문이다. 산마리노는 무려 13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205경기에서 단 1승, 첫 번째 승리도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한 승리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 "스카이 스포츠에서도 다른 경기 중계 중 속보로 보도됐으며 이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경기 니코 센솔리는 53분 산마리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마리노의 승리를 이끈 주장 알레산드로 골리누치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순간"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 U-17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늘 꿈꿔왔던 순간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축구 인생에서 항상 목표로 삼은, 궁극적인 목표였다. 우린 그 목표를 달성했고 이 성취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궁극적이고 믿을 수 없는 감정, 인생에 단 한 번 있을 기쁨을 느낀 것 같다. 이 승점 3점은 우리 팀의 역사적인 기록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아직도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라고 벅찬 심정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린 경기 막판 히스테리에 빠져 있었다. 일어나서 팀 동료들을 응원했고 벤치 앞을 초조하게 걸어 다녔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 몇 분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초조했다고 밝혔다.
골리누치는 "경기가 종료된 뒤엔 엄청난 안도감이 밀려왔다. 우린 기쁨을 폭발시켰고 이를 동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쁨은 두 배가 됐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