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덱스가 가족들에게 볼뽀뽀를 하며 플러팅 장인의 면모를 보였다. 멕시코에서도 통한 모습.
9월 6일,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0회에는 조지아의 아들이 된 덱스의 삶이 그려졌다.
덱스는 조지아에서 ‘라띠’로 살게 되었다. 도착 6시간 만에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된 덱스는 조지아 가정식통주 ‘짜짜’와 가정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60도가 넘는 강한 도수의 술을 마신 덱스는 ‘짜짜’를 먹으면서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조지아에서는 술을 원샷하는 것이 예의여서, 덱스는 술을 거절하지 않고 계속 마셨다.
아버지의 손을 잡은 덱스는 "최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빠 손을 만지는데 우리 할아버지 손이랑 똑같았다. 저희 할아버지도 농부였어요. 두껍고, 거칠고,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라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해가 진 뒤에도 술자리는 계속 이어졌다. 덱스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먹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게 다른 것 같다"며 "오늘 만큼은 굉장히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라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덱스와 잔을 거듭했다.
과음 후 덱스는 해장을 위해 라면과 참치 캔을 허겁지겁 먹었다. 이미 잔뜩 취한 상태의 덱스는 불끌 정신도 없어서 선글라스를 쓴 채 잠들었다. 화면을 보던 덱스는 “내가 저랬구나. 기억이 안난다”라며 당황해했다.
다음 날, 비몽사몽으로 잠에서 깬 덱스는 조지아 엄마 아빠에게 볼뽀뽀로 인사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패널들이 깜짝 놀라했고, 덱스는 "부모님께 뽀뽀하는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냐"며 "원래도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데프콘이 "친부모님께도 그러냐"고 질문했고, 덱스는 당황하며 "제가 밖에서 잘하는 스타일이다"라며 급히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덱스는 시골에서 일손을 도우며 하루를 보냈다. 소에게 풀을 먹이려 장작을 패 달라는 아버지의 말에 덱스는 자신감이 붙은 채로, 장작 더미 앞에 섰다. 덱스는 “힘쓰는 건 자신 있어서, 여기 있는 나무를 내가 다 패겠다"며 "굵고 크고 단단한 것들을 다 패려고 했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그러나 덱스가 내리친 나무는 쪼개지지 않고 쓰러지기만 했다. 덱스는 "오기가 생긴다"며 심기일전해서 장작패기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손에 고통만 남겼다. 이에 데프콘이 “허리 괜찮으세요”라고 물었고, 덱스는 "허리가 아작나더라도 장작을 패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상남자의 면보를 보였다.
자존심 상해 하던 덱스는 이윽고 도착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한 번에 장작을 쪼갰다. 파죽지세로 장작을 쪼갠 덱스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10번째 업무인 빵 굽기를 하러 갔다.
이를 본 데프콘은 ”젊음이 좋은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안했다”라고 말했고, 덱스는 “라티의 삶이자 인생인데 힘들어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덱스는 화덕 벽면에 붙여서 만드는 조지아 전통 빵 만들기에 도전했다. 손쉽게 빵을 만드는 어머니와 달리, 다소 실력이 서툰 덱스의 빵 만들기 실력이 웃음을 짓게했다. 덱스가 엉성하게 만든 빵들은 찢어지면서 망가졌다. 하지만 라티의 엄마는 화 한 번 내는 기색 없이 빵을 마무리했다. 덱스는 "먹어본 치즈빵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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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브리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