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월드컵 첫 시작이 좋지 못하다.
그래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5일 오후 7시 10분(한국 시간) 오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퇴장과 자책골 악재로 인해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호주 공격수 쿠시니 옌기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호주는 후반 44분 예상 밖 수비수 해리 사우터의 자책골로 인해 스스로 무너졌다.
‘죽음의 조’에 속한 호주는 홈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행 적신호가 켜졌다.
호주는 C조에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바레인, 일본과 묶였다. 죽음의 조로 불린다.
이날 일본에 0-7로 대패한 중국과 나란히 1패를 떠안은 호주는 중국보다 한 단계 위엔 조 5위에 일단 자리했다.
호주는 10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한편 아놀드 감독은 지난 7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히딩크 감독이 호주 대표팀 시절 수석 코치로 자신을 보좌한 아놀드 감독이 한국에 어울린다고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당시 한국과 호주 모두 3차 예선서 진출한 상황이었기에 꽤나 충격적이었던 루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아놀드 감독의 선임은 무산됐다. 호주와 관계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아놀드 감독이 호주 대표팀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아놀드 감독은 두 차례 호주 대표팀 감독을 지휘하긴 했으나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바 있다. 여러모로 물음표가 있는 인물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의 추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것이었다.
이런 아놀드 감독은 한국행 불발 이후 호주 대표팀을 잡아 계속 지휘했으나 첫 경기 홈서 바레인에 충격적인 결과에 그치면서 앞으로의 입지가 불안해진 상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