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리버풀을 떠날까.
리버풀은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눌렀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다.
살라는 1골, 2도움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리버풀에서 살라 없는 공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팀내 비중이 절대적이다.
경기 후 MVP에 뽑힌 살라는 충격발언을 했다. 살라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좋은 여름을 보냈다. 리버풀에 남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어 살라는 “그냥 즐기고 싶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축구만 생각하고 내년에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 리버풀의 어떤 사람도 내게 계약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지켜보겠다. 나한테 달린 일이 아니다”라며 리버풀 수뇌부를 압박했다.
‘리버풀 에코’는 5일 “사실 살라가 리버풀을 정말로 떠나려는 생각은 없다. 그는 남고 싶어한다. 작년 8월 리버풀은 살라를 원하는 사우디 알 이티하드의 1억 5천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 살라의 가족 역시 리버풀을 사랑한다. 살라가 원하는 것을 준다면 리버풀에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 위해 수뇌부에게 떠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살라는 비슷한 상황의 손흥민과 비교된다. 손흥민 역시 2025년까지 계약이 단 1년 남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재계약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고 싶다”고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토트넘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이 오히려 손흥민 계약을 서두르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흥민도 살라처럼 재계약을 원하더라도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