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유어 아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손현주, 김도훈, 허남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 배우 김명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명민은 극중 무소불위의 보스이자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권력자 김강헌 역을 맡아 우원그룹 회장으로 열연을 보였다.
이날 김명민은 ‘유어 아너’가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인기를 얻은 점에 대해 “제가 솔직히 시청률이나 이런 부분에 무디다. 옛날 사람이다 보니까 ‘이게 뭔 시청률이야?’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근데 주변에서 OTT플랫폼도 아니고, 채널에서 이정도면 엄청나다고 하더라”며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주변에서 보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 요즘은 이런 흐름이구나, 3년 만에 고새 흐름이 바뀐 느낌도 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요새 흐름을 빨리 받아들여야겠다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유어 아너’가 곧 종영을 앞둔 가운데 김명민은 “솔직히 실감은 아예 안난다. 아직도 방송을 보고 있으면 촬영 현장이 생각난다. 현주 형님, 감독님, 후배들과 나눈 대화도 중간중간 생각이 나고.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 저도 아직 끝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감정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 전까지는 이게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결말에 대해 김명민은 “글쎄 좀 다른 드라마하고는 결이 달랐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시청자분들은 정확한 결말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선과 악의 충돌에서 선이 승리하는 권선징악이나. 저희 드라마는 솔직히 그런 결말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각자의 방식에서 소중한 걸 지키려했던 뒤틀린 부성애가 어떤 결말을 맺느냐를 작가님도 쉽게 내리기 힘드셨을 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을 해변가에서 마쳤는데, 뭔가 끝나지 않은 찝찝한 느낌들이 가슴에 남아있었다. 그게 마지막 촬영이라 그렇기 보다, 김강헌의 삶은 어떨까. 송판호의 삶은 어떨까. 아직까지도 본인들이 6개월 정도 각자 살았던 삶을 종지부 찍어야하는 시기에 아쉽고, 서운한게 아니라 찝찝함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김명민은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지, 안도리지는 모르겠지만 선명하게 끝을 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또 한번 생각하면 각기 다른 방식의 인간의 상황을 하나의 방식으로 맺어지기는 어렵겠다. 각자의 가치관과 정의라는 거에 잣대가 다른 사람이기에 분명한 결말을 내놓기는 힘들겠다는 면에서 애매모호한 마음이 없지 않아있다. 이게 최선이었겠구나”고 털어놨다.
특히 해당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김도훈과 허남준의 이야기도 나왔다. 배우 김도훈은 송판호(손현주 분)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아들 김상혁 역을 맡아 각자 자리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명민은 먼저 극을 이끈 손현주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형님은 그냥 뭐 모든걸 받아주시는 분, 산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다 받아주시고, 치유해주시고.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도 해소되는 존재”라며 “형님이랑 어떻게 애들도 똑같을 거다. 아무래도 호기가 있다. ‘이 사람이 그렇게 연기를 잘해? 내가 잘해서 돋보일 거야’ 이게 있는데, 아마 현주 형님 앞에서는 아무 소용 없는 걸 알게될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훈이랑 남준이는 그런 대배우 손현주가 극을 끌고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세가 남달랐다. 돋보이는 게 아니라 이 신에서 자기 몫을 잘 해냈고, 누가봐도 ‘어우’ 이런 시너지를 내는구나. 저도 오히려 업이 돼서 거기에 반응하는 게 있었고, 그런 쪽으로 시너지가 많이 났다. 많은 분들이 ‘연기 차력쇼’라고 하시는데, 그렇다기 보다 7연패 금메달리스트와 떠오르는 유망주인 친구들과 함께 팀이 돼 올림픽을 하는 느낌, 한 팀이 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위아래로 든든했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스튜디오 지니, 심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