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입성만으로도 신문 1면을 장식한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IVE)가 인기를 증명하는 무대를 펼치며 첫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5일, 닛칸 스포츠, 도쿄 주니치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이 아이브의 도쿄돔 공연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판을 제작했다. 현지 매체들은 “아이브 도쿄 첫 강림!”, “아이브가 다이브와 함께 이틀간 역사적인 공연을 만든다”, “아이브 레이 어릴 적 꿈 이루다” 등의 제목으로 아이브의 도쿄돔 입성을 강렬하게 다뤘다.
그럴만도 했다. 아이브읟 도쿄돔 공연은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앵콜 콘서트의 일환으로, 지난 4일 열린 첫 공연에만 4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아이브를 보기 위해 도쿄돔을 찾았다.
5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도쿄돔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브 등신대와 사진을 찍는 포토월은 물론, 굿즈존은 긴 줄을 이뤘다. 가방에 아이브를 형상화한 미니브 인형 키링을 달고 다니는 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시간이 ‘평일’인 목요일 오후 시간대라는 점에서 보면 더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일본 가수도 아닌 K팝 걸그룹이 공연을 한다는데 휴가를 써서 멀리서 도쿄돔을 찾은 20대 MZ 세대 팬 뿐만 아니라 엄마의 손을 잡고 온 10대 팬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브는 약 3시간의 앵콜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기대는 물론 신드롬급 인기를 증명했다.
아이브는 히트곡 ‘I AM’을 시작으로 ‘ROYAL’, ‘Blue Blood’, ‘Blue Heart’, ‘Holy Moly’, ‘ELEVEN’, ‘Shine With Me’, ‘SUPERNOVA LOVE’, ‘CRUSH’, ‘썸찟’, ‘Accendio’, ‘LOVE DIVE’, ‘Kitsch’, ‘After LIKE’, ‘NOT YOUR GIRL’, ‘해야’, WOW’, ‘Mine’, ‘Will’, ‘All NIght’ 등 히트곡으로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꾸몄다. 가을X레이, 장원영X리즈, 안유진X이서의 유닛곡ᄁᆞ지 합치면 총 23곡의 무대가 쉴틈 없이 펼쳐졌다.
여러 의상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높인 아이브. 마이크 교체, 의상 체인지 등의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공연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 한 것. 특히 ‘섬찟’ 무대를 앞두고는 발레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으로 오싹함과 서늘함을 선사하며 무대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세트리스트, 무대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더한 화려함, 감각적인 연출로 드라마틱한 공연이 완성됐다. 신문 1면을 장식한 아이브의 저력이 드러난 도쿄돔 앵콜 콘서트 공연이었다.
2021년 12월 데뷔, 지난달 26일 데뷔 ‘1000일’을 맞이한 아이브의 완벽한 성장 서사가 도쿄돔에서 완성됐다. 올림픽홀에서 시작해 핸드볼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을 거쳐 4세대 걸그룹 최초 KSPO DOME(구:올림픽 체조경기장) 입성, 여기에 도쿄돔까지. 아이브의 성장과 함께 팬덤의 규모도 커졌고, 앞으로 더 크고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을 접수하고 신문 1면까지 장식한 아이브. 그들의 다음 목표가 무엇일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