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홈 팬들의 야유 속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황인범(27, 페예노르트)이 한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번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리게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 속에서 첫 승리를 위해 나선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 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쉬운 잔디 상태와 부진한 결정력으로 첫 승을 다음 경기에서 기약하게 됐다.
이날 중원에서 86분간 뛴 황인범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중이다. 앞으로 9경기 남아 있고, 그 경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너무 처지지 말자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황인범은 “아니”라고 말한 뒤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경기 외적)들은 다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고, 다음 홈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