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산지직송' 덱스가 안은진을 위해 '고해'를 열창했다. 돌아온 건 경악과 비난이었다.
5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언니네 산지직송’ 8화에서 염정아, 차태현, 안은진 조와 박준면, 덱스 조는 각기 다른 배를 나눠 타고 고성 앞바다로 나갔다. 이들이 할 일은 갯장어 조업. 원래 서울에 가기로 한 게스트 차태현은 함께 조업에 나섰다.
하지만 배 위에서 안은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갯장어는 물론 낯선 고기들이 줄에 걸려 올라오자 무섭다며 눈물을 쏟았다. 급기야 물고기가 없는 쪽으로 도망가기도. 복숭아 밭, 옥수수 밭에선 누구보다 열심이었지만 물고기 앞에선 한없이 약해졌다.
안은진은 “너무너무 속상하다.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바다 나가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심지어 폭우에 비바람이 몰아치자 멀미까지 겪었다. 반면 염정아는 비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업을 마쳤다.
한데 모인 이들은 매운탕과 갯장어 회로 만찬을 즐겼다. 배를 채운 뒤 차태현은 서울로 떠났고 염정아와 덱스는 저녁 식사를 위한 장을 보러 슈퍼로 갔다. 박준면과 안은진은 휴식을 취하다가 갯장어 구이 양념과 샤브샤브용 채소를 손질했다.
덕분에 저녁엔 갯장어 샤브샤브와 갯장어 양념 석쇠구이로 보양식 한상이 차려졌다. 덱스가 요청한 오이무침과 미나리무침 반찬은 보너스. 이들은 식사 전 이틀 뒤 생일인 염정아를 위해 서프라이즈 케이크와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박준면과 아이들의 공연에 염정아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결국 네 사람은 뒷정리 후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막내 덱스는 누나들 앞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했고 가사에 은진을 넣어 열창했다. 이에 안은진은 기겁했고 덱스를 보며 “최악이다. 제일 싫어. 준면 언니랑 이름 바꾸기로 했다. 최악”이라고 몸서리쳤다.
박준면은 무대를 찢었다. ‘빗속에서’를 선곡한 그는 파워풀한 성량을 뽐내며 고음을 내질렀다. 안은진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덱스는 “찢었다. 저 여자한테 빠질 것 같아”라며 감격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박준면의 무대에 ‘언니네’ 식구들은 감성에 젖어들었다.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음 날 멤버들은 다함께 늦잠을 잤다. 염정아와 박준면은 부랴부랴 아침을 준비했고 홍합밥과 콩나물국을 내놨다. 안은진은 영덕에서 딴 복숭아로 만든 청으로 복숭아에이드를 만들었고 덱스는 청소를 했다. 이들은 다 같이 뚝딱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열었다.
이런 가운데 마을 주민이 통발에서 잡은 문어 두 마리를 쿨하게 선물했다. 염정아는 해물부추전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돌리기로 했다. 같은 시각 덱스와 박준면은 오토바이를 타고 전망대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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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네 산지직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