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ㅇㅇ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소리는 4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약칭 배캠)'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DJ 배철수의 진행에 맞춰 '배캠'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밝히며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문소리에게 "'ㅇㅇ엄마'로 불리는 삶"에 대해 물었다. 문소리는 "제가 '연두 엄마'로 불리려고 얼마나 고생을 하고 목숨 걸고 애를 낳았는데 그렇게 불리는 건 오히려 당연한 제 권리다. 그런 놈의 엄마라는 게 기분도 좋다"라고 웃었다.
나아가 그는 '힘들고 지칠 때 이겨내는 법'을 묻는 청취자들에게 "저한테 제일 큰 휴식은 너무 작은 거일 수도 있는데 제가 목욕을 굉장히 좋아한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 책을 본다. 그 때 가장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문소리는 "그래서 이번 작품 하면서 캐릭터가 소설도 쓰지만 예일대 문창과 교수다. 학생들과 얘기할 때 수많은 미국 작가들이 거론된다. 그 중에 제가 안 읽은 게 많더라. 그 작가들 책을 찾아서 읽어보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 그럴 때 정말 책 속에 빠져있을 때가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재미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철수는 "취미조차 우아하다"라고 호평했다.
배철수는 "제가 라디오를 35년째 하고 있다. 20년 전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경우가 있다. 문소리 씨도 신인 배우로 만났는데 좋은 배우로 성장해서 다시 만나니 참 좋다. 하고 계신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잘 끝내시길 바란다"라며 문소리를 응원했다.
문소리는 끝으로 "열심히 하겠다. 10월에 '지옥2'도 나오고 '정년이'도 나올 거다. 드라마로 좀 찾아뵐 것 같다"라며 청취자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문소리가 출연하는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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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