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내달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르단 원정 경기 때 전세기를 띄운다. 11년 만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정단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KFA 관계자는 4일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의 요르단 원정 경기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라고 밝혔다.
전세기 기종은 약 490명이 탈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 A380이다.
원정단은 대표팀 선수단, 축구협회, 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응원단으로 구성된다. 다만, 대표팀은 출국할 때는 별도 항공편을 탄다. 귀국할 때만 전세기를 이용한다.
원정 ‘응원단’은 일반・붉은 악마 포함 200명 규모라고 KFA는 설명했다.
전체 원정단 규모는 약 4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3일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원정 응원단 안내를 한 KFA는 1차적으로 선착순 100명을 받은 뒤 잔여석을 확인한 후 추가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FA는 선수단 체력 관리 차원 중 하나로 전세기를 활용한다. 10월 10일 요르단 원정을 치르는 한국은 5일 뒤 홈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펼친다.
KFA 관계자는 "요르단에는 국내 직항선이 없다. 귀국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라며 "전세기 활용으로 경기 후 이동 시간을 단축해 선수들이 좀 더 회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FA는 과거 몇 차례 원정 A매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 적 있다.
2013년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 경기가 최근 사례다. 당시 레바논 정세가 좋지 않았고,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웠다. 응원단 없이 선수단, 축구협회 관계자, 기자단 등 78명이 전세기를 타고 베이루트 원정으로 향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이 있었던 2007년과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서도 KFA는 전세기를 띄운 바 있다. 당시 원정단 규모는 200여 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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