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3골을 넣는다면 '대표팀 대선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6)을 넘어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이후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7월 사퇴한 뒤, 지난달 10년 만에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다. 팔레스타인은 96위.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구단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이 소집된 홍명보호는 객관적 전력에서도 앞선다.
많은 골 차이로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손흥민의 팔레스타인전 출격이 점쳐지는 가운데, 그가 홍명보호 마수걸이 골을 터트릴 것인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좌우 측면, 그리고 최전방까지 볼 수 있는 손흥민에게 가장 익숙한 왼쪽 사이드에서 뛸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소집 훈련 첫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어떻게 조합을 맞추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전 승리에 대한 구상을 하겠다고 귀띔한 것이다.
손흥민은 만약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에서 3골 이상을 넣는다면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한국 역대 국가대표 선수 통산 득점 랭킹 2위에 오른다.
2011년 아시안컵 인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1호 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지금까지 통산 A매치 127경기 소화 48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A매치 최다 득점자는 차범근 전 감독(대한축구협회 기준 58골, FIFA 기준 55골)이다.
더불어 A매치 127경기 소화한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 둘 중 한 경기만 나서도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가 된다. 지금은 이영표 해설위원과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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