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가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37, 이상 인터 마이애미)를 향해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수아레스와 포옹하고 있는 장면의 사진을 올리며 "당신은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특별한 사람"이라면서 "정말 사랑한다"고 뭉클한 글을 올렸다.
수아레스는 하루 전날인 3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 "언제 은퇴할 것인지 아는 것처럼 자부심을 느끼는 때는 없다. 난 이제 내려와야 할 때라는 것을 잘 안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수아레스는 "나는 37살이며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부상이나 소집되지 않아 은퇴하지 않는 것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된다"면서 "선수생활 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그 중에서도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다른 것을 바꿀 수 없다. 201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고 대표팀 생활을 돌아봤다.
지난 2007년 2월 3-1로 승리한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아레스는 3번의 월드컵과 5번의 코파 아메리카를 경험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 우루과이를 정상으로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이제 17년 동안 A매치 142경기에서 69골을 넣은 대표팀 경력을 마감하려 한다.
메시 역시 수아레스의 축구 경력에서 빠질 수 없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대표하며 맞붙기도 했지만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을 동료로 함께 호흡한 사이이기도 하다. 둘은 2014-2015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수많은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아레스는 메시에게 있어 중요한 파트너였다. 메시가 넣은 수많은 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수아레스였다. 통계 업체 '트렌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메시의 56골을 도왔다. 수아레스 역시 메시의 도움 속에 4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둘은 수아레스가 올해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하면서 함께 미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는 오는 7일 파라과이와 홈경기, 11일 베네수엘라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수아레스는 이 두 경기를 끝으로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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