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오늘(2일) 구속, 다시 한번 부모가 자식의 발목을 잡았다.
2일 한 매체는 한소희의 모친이자 50대 신 씨가 이날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신 씨는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했고, 손님들은 게임장에서 신 씨가 총판으로 있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적이 있으며, 사기 등의 전력도 있다고.
모친의 구속 사실이 공개되면서, 아무 죄 없는 한소희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소화됐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한소희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미 오래 전 절연한 상태로, 어린 시절 부모님 이혼 후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지난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한소희, 그러나 종영 두 달 만에 어머니의 '빚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한소희 어머니 B씨가 하는 계에 들었다는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달에 245만원 씩 넣었고, 2016년 9월 곗돈을 타는 날 B씨가 잠수를 탔다. 경찰에 고소를 한다고 하니 곗돈을 다 써서 돈이 없다고 연락이 왔고, 고소하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을 받았다. 다달이 돈을 갚겠다더니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연락이 없더라. 원금만 받겠다고 해도 안 주고 딸이 잘 나가면 한방에 주겠다고 했다. 그 연예인을 TV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떴나 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 나가는구나 생각 밖에 안든다"고 주장했다.
한소희는 개인 블로그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소희의 친구들 및 지인들이 직접 나섰다. 약 10명 가량의 측근들은 OSEN에 대중이 한소희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길 바란다며 돕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소희 모친의 사기 행각은 2023년 또 터졌다. 한 유튜버는 한소희의 어머니가 8500만 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언급했고, 소속사는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성,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으로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소희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딸이 유명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복된 문제에 단호한 대처가 눈길을 끌었다.
한소희가 부모와 천륜을 끊지 못하는 가운데, 잊을만 하면 발생되는 모친의 구설수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한소희는 오는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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