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배그 모바일팀 간판 ‘오살’ 고한빈, “시즌3, 압도적으로 우승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9.02 18: 55

e스포츠에서 ‘에이스’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매치4 에란겔에서 홀로 남은 순간 경쟁 팀 선수들을 홀로 상대하면서 인원 손실을 입히고, 자신은 상대에게 킬을 내주지 않았다. 이유영 디플러스 기아 대표가 왜 그를 리빌딩의 중심으로 잡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살’ 고한빈은 당시에 대한 질문에 “혼자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순위 방어를 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하면서 “라이벌 디알엑스와 마지막까지 치열해서 재밌는 경기를 했는데, 오히려 많이 즐거웠다”며 인터뷰 내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DK는 지난 1일 오후 대전 e스포츠 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2 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48점을 획득, 3치킨 174점(106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디알엑스 역시 174점으로 1위 DK와 점수가 같았지만 치킨 획득 숫자에서 앞서던 DK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이즈1과 페이즈2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공고하게 만든 DK와 디알엑스의 맞대결은 이번 파이널에서도 그야말로 불꽃 튀었다. 지난달 31일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도합 126점과 123점으로 1, 2위로 마무리한 DK와 디알엑스는 3일차 첫 경기부터 엎치락 뒤치락 혼전 양상을 벌였다. 3일차 경기는 사녹-에란겔-에란겔-에란겔-미라마-미라마 순서로 진행됐다. 경기 내내 혼전이 계속된 가운데 DK가 치킨 우위를 바탕으로 극적으로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디스코드 인터뷰에 나선 ‘오살’ 고한빈은 “우승했다는 것에 기분은 좋은데, 아직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였던 날이어서 그 부분은 아쉽다”며 더욱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고 싶었다는 의지를 전했다.
디알엑스와 시리즈 내내 접전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 그는 “부담은 없었다. 시즌 2 파이널을 앞두고 재밌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런 상황이 나와서 오히려 많이 즐겼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오프라인 경기가 열린 대전 드림아레나를 찾아준 팬 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많은 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e스포츠 선수를 하는 이유로 생각될 정도로 너무 기뻤다. 시즌 2의 경우 시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시험해 보는 단계였다고 하면, 시즌 3는 2024 PMGC를 앞둔 대회인 만큼 조금 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압도적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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