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실수' 카세미루 '조기 퇴근' 소문 활활→텐 하흐의 버럭, "라커룸에서 만났는데 무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3 07: 50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54)이 카세미루(32, 맨유)의 ‘조기 퇴근’ 소문을 부인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7일 풀럼과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24일 브라이튼(1-2 패)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14위.

[사진] MailSport 소셜 미디어 계정

맨유 홈에서 치러졌지만, 리버풀이 시작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7분 리버풀의 흐라번베르흐가 순간적인 돌파를 시도, 공을 디아스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패스 미스를 한 틈을 타 역습을 전개했다. 살라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디아스가 헤더골을 터트렸다. 
1-0으로 리버풀은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사진] 카세미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카세미루가 또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면서 리버풀이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전반 42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디아스가 ‘멀티골’을 알리는 득점을 작렬했다. 리버풀은 2-0으로 앞서나갔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세미루 대신 2004년생 미드필더 토비 콜리어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리버풀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다시 맨유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고 역습을 시도, 이번엔 살라가 골맛을 봤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3-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카세미루는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실수가 없었다면 맨유가 대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이유 때문.
설상가상 카세미루가 경기장을 아예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 계정에 돌아다니면서 전반전 후 바로 퇴근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순식간에 돌았다.
[사진] 에릭 텐 하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텐 하흐 감독은 직접 소문을 일축 시켰다. 영국의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그는 “(조기 퇴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카세미루는 라커룸에 있었다. 방금 만났다"라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2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7000만 파운드(1,230억 원)에 이적했다. 그는 빠르게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출장 정지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는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현재 32세인 그는 과거 5번의 챔피언스리그와 3번의 라리가 타이틀을 차지했을 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든 만큼 당연한 수순이다. 그의 아내 안나 마리아나는 2일 소셜 미디어 계정에 카세미루가 받은 모든 트로피와 상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비판에 대해 은근히 반박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누엘 우가르테를 4200만 파운드(738억 원)에 영입했다. 이 미드필더는 리버풀과의 경기 전에 맨유 팬들 앞에서 환영을 받았다. 
토크스포츠는 “카세미루가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곧 우가르테에게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내다봤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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