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과 지현우의 결혼식에 기자들이 들이닥쳤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44회에서는 공진단(고윤 분)이 김지영(임수향 분)과 고필승(지현우 분)을 벼랑 끝으로 내몰 방법을 모색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필승은 지영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며 공진택(박상원 분)과 진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진단은 지영을 찾아가 필승과 결혼할건지 따져 물으며 현실을 부정했다. 더 나아가 진단은 지영에게 “너 김지영 아니지”라며 그녀의 정체를 의심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필승의 결혼 소식에 고가(家)네와 공가(家)네는 발칵 뒤집혔다. 가족들이 지영과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서자 필승은 지영에게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떤 일이 있든 우리끼리는 절대 흔들리기 없기야”라고 말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 굳혔다.
필승은 아버지 고현철(이두일 분)을 따로 불러내 김지영이 박도라(임수향 분)라는 사실을 밝혔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며 설득했다. 현철은 양부가 될 진택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라고 했고 필승은 모든 사실을 진택에게 털어놨다. 충격 받은 진택은 “이 결혼 정말 해서는 안 될 것 같네”라며 끝까지 결혼을 반대했다. 필승 또한 물러서지 않으며 “양자 취소하셔도 된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피력, 지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백미자(차화연 분)는 진단으로부터 지영과 필승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모든 게 당황스러웠던 미자는 지영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지영의 기억이 돌아온 걸 자신에게 숨겼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술에 취한 미자는 지영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고 가족들에 의해 쫓겨난 미자는 울분을 토했다. 여기에 진단은 미자와 도식의 대화를 엿듣고 김지영이 박도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진단은 데이트 중인 지영과 필승을 지켜보며 분노했다.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 진단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 지영과 필승의 결혼식장에 들이닥친 기자들이 지영이 사망한 배우 박도라가 맞는지 질문 세례를 퍼붓는 ‘정체 발각 엔딩’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