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드디어 네덜란드로 향할까.
네덜란드 '1908 네덜란드'는 1일(한국시간) "황인범의 페예노르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라면서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한다면 무조건 이적할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지난 2022년 FC서울에 입단하면서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10경기를 뛰면서 폼을 끌어 올렸고 2022년 7월 그리스 명문팀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한 시즌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황인범은 리그 사무국이 주관한 팬 투표에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2023-2024시즌 황인범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적응 기간은 필요치 않았다. 즈베즈다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그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인범의 소속팀인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즈다의 수페르리가 7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황인범은 수페르리가 MVP와 리그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황인범은 현 시점 즈베즈다의 핵심이자 수페르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다. 세르비아에서 MVP 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기대만큼의 이적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소리그라고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인범에게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팀이 공개됐으니 네덜란드 명문팀 페예노르트와 아약스다. 풋발프리뫼르는 황인범을 '즈베즈다의 절대적인 스타'로 지칭하면서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영입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만 27세의 황인범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즈베즈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관심은 구체적이며 현재 즈베즈다는 두 팀에서 온 제안을 검토 중이다. 아약스는 최소 700만 유로(한화 약 104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의 두 명문 구단은 황인범이 세르비아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뒤 한 단계 큰 팀으로 이적할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이적 후 빠르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풋발프리뫼르는 세르비아 현지 언론 '모차르트 스포르트'를 인용해 "21세기를 통틀어 황인범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뛴 적 있는지 의문"이라며 "처음부터 황인범의 세르비아 리그 이적은 기적과 같았다. 이런 수준의 현대적인 축구 선수는 이미 오랫동안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어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즈베즈다와 2년 계약이 남아 있다. 즈베즈다는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제안에 아직 반응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중에 페예노르트가 치고 나갔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바이엘 레버쿠젠 등 각국의 빅클럽들을 상대하는데 이는 황인범이 큰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황인범은 이미 즈베즈다 소속으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막스벳 스포르트는 지난달 31일 황인범이 또 다른 네덜란드 명문 구단 아약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그를 만났다. 구단은 이번 시즌 UCL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황인범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1908 네덜란드는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구단에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팀을 떠난 주전 미드필더 오르쿤 쾨크취(벤피카)에 비교되고 있다"라면서 "쾨크취는 2022-2023 시즌 예레데비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선수다. 그만큼 황인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태다. 황인범은 무조건 페예노르트 선수라고 보면 된다"라면서 "특별한 일이 없지 않는 한 공식 발표 2일에 나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