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에서 단란주점에서 칼로 두 명의 여성을 찔러 살해한 남성의 수사 과정이 드러났다.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3’(연출 이지선) 51회에 이승주, 남상민 형사가 출연해 두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수사 과정이 공개되었다.
2010년 1월 사람이 칼에 찔렸다는 제보에 출동한 형사팀이 도착한 곳은 단란주점이었다. 50대 여사장과 도우미 여성이 각각 2번 방과 카운터 앞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주점으로 이어지는 계단부터 피냄새가 가득했고, 매장의 복도에도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범인 백씨가 흉기로 사용한 도구는 과도와 식칼이었다. 칼 두 자루 모두 매장에서 사용하던 것이었고, 과도가 부러져있던 것으로 보아 도중에 식칼로 바꾸어 살해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장과 직원의 시신에서 발견된 자창은 각각 17군데, 20군데였다. 상처는 대부분 목에 집중되어 있었고 사인은 경동맥 절단으로 인한 과다 출혈이었다. 주점 내 여러 곳에 상당량의 혈흔이 있었고 이를 통해 백씨가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며 번갈아 공격한 걸로 추적이 되었다.
주점에 있는 7개의 방 중 2번 방에만 술상이 펼쳐져 있었다. 맥주병이 20병 정도 있었던 걸로 보아 술자리가 꽤 오랜시간 이어졌을 것으로 파악되었고, 정황상 2번 방의 손님으로 용의자가 추적되었다.
신고자인 사장의 남편의 말로는 지인이 방문하기로 한 상황은 아니었다. 현장 감식 결과 국과수에서 범인이 흔적을 모두 지우고 갔다는 결과가 나왔고, 현장에 혈흔과 함께 남은 백씨의 족적이 유일한 증거였다. 이를 통해 발 사이즈 275-280mm정도 되는 남성으로 추정되었다.
범인의 발자국을 따라가보니, 입구를 잠그고 뒷문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로서 범인은 가게에 자주왔던 단골 손님으로 좁혀졌다. 가게 내부와 외부에는 CCTV가 없었고,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들의 블랙박스를 조회해보았지만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이날 2번 방에 잠시 있었던 또 다른 도우미 여성이 범인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다.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했을 때, 나이는 30대 중반에, 키는 175cm 정도였고 체격은 좀 있는 편이었다. 얼굴은 둥글고 서글서글한 인상이어서 살인을 저지를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