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에서 칼이 부러질 때까지 두 여성을 찔러 죽인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8월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3’(연출 이지선) 51회에 이승주, 남상민 형사가 출연해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30대 중반 남성의 수사과정이 공개되었다.
마산의 한 주점에서 사장과 도우미가 피를 흘린 채 발견되었다. 주점 내 혈흔이 발견된 위치를 보면, 여러 곳에 상당량의 흔적이 있어 범인이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며 번갈아 공격한 걸로 추적이 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칼 중 하나가 부러져있던 것으로 보아, 범인이 무기를 바꿔가며 공격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주점에는 총 7개의 방이 있었는데, 2번 방에만 술상이 펼쳐져 있었다. 맥주병이 20개 정도 있었던 걸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술자리가 이어졌을 것으로 파악되었고, 정황상 2번 방의 손님으로 용의자가 추적되었다. 신고자인 사장님의 남편 얘기로는 지인이 방문하기로 한 정황은 아니었고, 현장 상황을 보아 성폭행이나 강도 범죄로도 짐작되지 않았다.
현장 감식 결과 국과수에서 범인이 흔적을 모두 지우고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물 수건으로 사용한 식기와 컵, 술병 등을 모두 닦아버렸고 현장에 혈흔과 함께 남은 족적이 유일한 증거로 남았다. 족적의 주인은 발 사이즈 275-280mm정도 되는 남성으로 추정되었다.
가게는 보통 3-4시쯤 영업을 종료해서 5시 쯤이면 마무리가 되었는데, 남편이 퇴근하지 않는 아내가 걱정되어 7시 경 전화를 했을 때, 통화가 잠시 연결되었다고 했다. 따라서 범인이 범행 직후 가게 문을 닫은 것처럼 간판 불을 끄고, 문을 잠궈두고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범인의 족적을 따라가보니, 입구를 잠그고 뒷문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였다. 이를 통해 범인은 가게에 자주왔던 단골 손님으로 추정되었다. 가게 내부와 외부에는 CCTV가 발견되지 없었고, 뒷문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들의 블랙박스를 조회해보았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곧이어 범인을 본 목격자가 발견되었다. 이날 2번 방에 있었던 또 다른 도우미 여성이었다. 목격자는 “2번 방에 이미 다른 도우미가 이미 들어가 있어, 시간이나 때울 겸 해서 몇 잔 같이 마셔줬다"라며 "그 남자가 멀끔하게 생겨서 양주 하나 안 시키고 맥주만 먹었다. 새벽 3시쯤 나왔는데, 그 남자는 아닐 거나. 순둥순둥하게 생겨서 사람 죽일 것 같이 보이지는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해 본 결과 나이는 30대 중반에 키는 175cm 정도, 체격은 좀 있는 편이었고 얼굴은 둥글고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이를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했고, 곧 그와 유사하게 생긴 인물을 추적하기 시작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