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무더운 날씨에 개인 훈련에 임했다.
뮌헨은 29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요일 훈련 휴식을 줬지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아침에 자베너 슈트라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두 센터백은 30도 더위 속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달리기 훈련뿐만 아니라 공을 활용한 훈련도 함께 했다. 두 수비수는 과부하로 인해 수요일에 2,000명의 팬들 앞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불참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까지 뛰었지만, 팀의 3-2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0분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압박해 들어오던 상대팀 비머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리고 리드를 내주는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의 실수가 빌미가 돼 끌려가던 뮌헨은 비교적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카민스키의 자책골이 터진 것. 스코어는 2-2. 김민재는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뮌헨은 가까스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케인이 공을 지켜낸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그나브리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골이 터졌다. 경기는 뮌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팀은 승리했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실수가 눈에 밟혔을 터다.
혹평이 따라왔다.
'독일 레전드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63)는 27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뮌헨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 강점'도 이젠 없다"라고 말을 이어간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깔끔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난 처음부터 김민재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수위를 높였다.
김민재의 경미한 부상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독일 뮌헨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은 상태로 개막전에 출전했다.
무더운 날 개인 훈련을 이어간 김민재는 오는 2일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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