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바이에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개인 훈련을 완료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목요일 선수들에게 훈련을 쉬게 했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따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센터백들은 30도의 무더위 속에 야외 훈련장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둘은 몇몇 달리기 훈련뿐만 아니라 공을 가지고 훈련하기도 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체력 관리로 인해 2000명의 팬들 앞에서 열린 수요일 공개 훈련에 불참했다"라고 전했다.
특별훈련을 받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오는 프라이부르크전에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에은 뮌헨은 오는 9월 2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에른은 3-2 역전승을 거뒀지만, 김민재로선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후반전 사고가 터졌다. 김민재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10분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 압박에 당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패스를 끊어낸 파트릭 비머가 질주한 뒤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로브로 마예르가 가볍게 차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명백한 김민재의 실책이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해리 케인의 헤더가 야쿱 카민스키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됐다. 그리고 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바이에른의 3-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물론 김민재는 비판을 받았다.
TZ는 "경기 초반, 김민재는 위험한 드리블로 바이에른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 소유권을 잃었지만, 볼프스부크르가 이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김민재의 운은 다했다. 김민재가 노이어에게 전달한 백패스는 너무 짧았고 이 치명적인 실수가 순간적으로 볼프스부르크에 리드를 안기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스폭스는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의 부상과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이적으로 더 이상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장 위에서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전반에만 12번 소유권을 잃었고, 전반 8분 했던 것과 같은 불안한 패스도 몇 차례 있었다. 역전골 실점 직전엔 비머가 공을 훔치도록 허용했다. 필드에서 가장 약한 바이에른 선수였다"라며 평점 5점을 매겼다.
사미 케디라는 DAZN 해설 도중 "터무니없다. 말도 안 된다. 명백한 개인 실수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면서도 "김민재는 세리에 A 시절 괴물이었다. 모든 공을 잘 처리했고, 경합에서 지지 않았다. 빅터 오시멘은 훈련에서 필사적이었다. 그는 김민재가 보이지 않아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바이에른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TZ는 "김민재는 이미 허벅지 근육을 다쳐 경미한 부상을 입고 경기에 투입됐다. 결국 그는 81분 다이어와 교체돼야 했다. 만약 김민재까지 이탈한다면 바이에른으로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김민재 실수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대신 우리 팀의 대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좋았다"라며 김민재를 감싸긴 했으나 우파메카노와 나란히 훈련에 불참하면서 의문을 낳았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독일 현지에서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훈련량을 조절해주는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바이에른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언급했다. 현재 바이에른은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에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 3명으로 중앙 수비를 꾸려야 한다. 적절한 체력 관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