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나스르)가 “1000골 넣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는 과정에서 ‘축구황제’ 펠레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단 시선이 있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UR 크리스티아누’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비롯한 축구 이야기를 전했다. 영상 제목은 ‘2023-2024 시즌에 대한 내 생각과 나의 미래에 대한 진실. 내 친구 리오 퍼디난드와의 대화’다.
호날두는 “1000골을 넣고 싶다”라면서 “부상이 없다면 41세까지 뛰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899골(구단 769골, A매치 130골)을 기록 중이다. 1골만 더 넣으면 900골.
호날두는 “먼저 900골부터 넣어야 한다”라면서 “그다음에 나의 목표는 1000골”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내 득점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지난 2022년 고인이 된 펠레의 기록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읽힐 수 있다.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 1281골, 기네스북 기준 1279골, 본인 기준 1283골을 남겼다.
통상 펠레의 '공식 경기' 득점 기록은 산투스(1956~1977년, 브라질)와 코스모스(미국)에서 뛸 때의 기록과 브라질 대표팀 기록으로 총 757골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이었던 산투스가 비공식 친선전을 많이 치렀기에 펠레의 득점 기록도 1000골을 훌쩍 넘는다.
호날두의 "내 득점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있다"라는 발언은 '축구 전설' 펠레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들이 남긴 득점 기록이 대단하지만, 자신의 골이 영상으로 남아있는 만큼 '1000골 달성'은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분석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펠레와 디 스테파노와 같은 분들을 존경한다"라고 말한 호날두는 "기록을 달성한 뒤 팬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선수를 좋아하고 최고로 꼽는 것엔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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